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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좇지 않겠다”…저도수 열풍 속 50.5도 뚝심, 성수동에 상륙한 ‘와일드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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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01. 12:45

캄파리코리아, '켄터키 인 서울' 팝업 전개
바비큐 페어링·칵테일로 확장된 음용 경험
“와일드 터키…본질 지키고 접점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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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켄터키 인 서울' 팝업스토어 미디어 테이스팅 행사에서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브랜드의 본질과 정체성은 타협 없이 유지하되,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의 스펙트럼은 과감하게 넓힐 것입니다."

김효상 캄파리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문츠바베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켄터키 인 서울' 미디어 테이스팅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위스키 시장의 변화 속에서 '와일드터키(Wild Turkey)'가 어떤 돌파구를 찾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팝업스토어는 빈티지한 핀볼 게임기와 벽면을 장식한 오크통들이 맞이했다. 마치 미국 켄터키주의 로컬 펍(Pub)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이곳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인 "확신한다면 바꾸지 마라(WHEN YOU KNOW IT'S RIGHT, DON'T CHANGE A DAMN THING)"이다.

주류 시장에 불고 있는 '저도수'와 '가벼움'의 열풍 속에서도 와일드터키는 100년 넘게 고수해 온 50.5도(101 Proof)라는 높은 도수와 전통적인 숙성 방식을 지키고 있다. 켄터키의 따뜻한 기후 탓에 숙성 중 원액이 증발하는 '엔젤스 쉐어' 손실이 큼에도, 깊고 진한 풍미라는 본질을 지키기 위해 효율 대신 뚝심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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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와일드 터키 팝업스토어 '켄터리 인 서울' 매장 내 차려진 와일드 터키 101 등 주요 제품 3종과 문츠바베큐 메뉴./캄파리코리아
철학은 지키되, 즐기는 방식은 유연해졌다. 현장에서 진행된 테이스팅 클래스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버번 위스키와 텍사스 바비큐의 입체적인 미식 페어링이었다. 브리스킷의 육즙과 참나무 훈연 향이 입안을 채울 무렵, 와일드터키 101을 한 모금 곁들이자 버번 특유의 강렬한 바닐라 향과 스파이시함이 고기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며 시너지를 냈다. 제공된 바비큐 소스 자체에도 와일드터키를 활용해 풍미를 완성했다.

현장 테이스팅에는 와일드터키의 대표 라인업 3종이 등장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와일드터키 101'을 비롯해, 8~9년 숙성 원액으로 깊이를 더한 '와일드터키 101 8년', 그리고 블렌딩을 거치지 않은 단일 배럴 제품인 '와일드터키 켄터키 스피릿'이 차례로 잔에 올랐다. 각각의 제품은 도수는 같지만 숙성 방식과 풍미의 결이 달라, 버번이 지닌 스펙트럼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현장엔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이름을 올린 제스트의 권용진, 르챔버의 이재웅, 소코바의 박주성 바텐더가 각각 게스트로 나서 와일드터키 101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칵테일과 하이볼을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샌달 우드 하이볼'은 잔 위에 동그란 연기 방울을 얹어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잔에 입술이 닿는 순간 톡 터지는 스모키 향이 후각을 먼저 자극하며, 독주를 하나의 근사한 '요리'로 승화시키는 세련된 접근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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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와일드 터키 팝업 스토어 '켄터리 인 서울' 현장./이창연 기자
팝업 공간은 술을 시음하는 곳뿐 아니라 미국 본토의 거친 감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놀이터로 꾸며졌다. 한정판 모터사이클 헬멧, 페더 캡 등 미국의 헤리티지를 담은 굿즈들이 진열됐고, 방문객들이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위즈덤 월'에 새기며 캠페인의 의미를 몸소 체득하도록 했다.

캄파리코리아 관계자는 "폭음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상황, 음식에 맞춰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와일드터키는 우리가 오랜 시간 지켜온 굳건한 철학을 바탕으로, 하이볼과 칵테일, 푸드 페어링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채로운 음용 경험을 제안해 새로운 소비자와의 접점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팝업스토어 '켄터키 인 서울'은 오는 29일까지 성수동 문츠바베큐에서 운영된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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