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재난 피해 경험 40% 안팎…대부분 감염병 피해 집중
어린이 풍수해·산사태·인파사고 대처 인지 낮아…위험정보는 가족·지인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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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3일 '2025년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국민뿐 아니라 어린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안전취약계층을 포함해 재난·안전사고 경험과 인식, 안전수칙 인지 수준, 위험정보 습득 경로, 정부 정책 인지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안전취약계층 9799명을 포함한 전국 1만6484명이다. 조사는 직접 가구를 방문해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항은 재난·사고 피해 경험과 안전수칙 인지 수준, 위험정보 습득 경로 등 50여개로 구성됐다.
최근 5년간 자연재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국민 1.0%, 안전취약계층 1.4%로 낮았다. 피해를 경험한 자연재난 유형은 일반국민의 경우 풍수해 41.7%, 가뭄 26.3%, 폭염 20.3% 순이었다. 안전취약계층은 풍수해 29.3%, 한파 24.8%, 폭염 18.5%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재난 피해 경험은 자연재난보다 높았다. 일반국민의 40.5%, 안전취약계층의 35.5%가 최근 5년간 사회재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다만 피해 유형은 감염병에 집중됐다. 사회재난 피해 경험자 가운데 감염병 피해 비율은 일반국민 97.9%, 안전취약계층 98.5%였다.
안전사고 피해 유형은 계층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일반국민은 도로교통사고를 겪었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다. 반면 노인과 장애인은 추락·낙상사고가 각각 4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난유형별 안전수칙을 알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서 안전취약계층의 인지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특히 어린이는 풍수해 발생 시 대처법을 안다고 답한 비율이 37.4%에 그쳤다. 산사태는 30.8%, 다중운집 인파사고는 17.4%로 더 낮았다. 재난 상황에서 스스로 대피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기본 행동요령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위험정보를 얻는 경로는 대부분 긴급재난문자와 언론매체에 집중됐다. 일반국민의 96.4%, 안전취약계층의 93.4%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위험정보를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도 일반국민 85.0%, 안전취약계층 82.7%로 높았다. 다만 어린이는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위험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73.9%로 높아, 보호자와 학교 등을 통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정부의 재난·안전관리 대책은 인지도가 높을수록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안전캠페인은 인지도 34.4%, 긍정도 52.4%였고, 안전체험관은 인지도 32.1%, 긍정도 49.8%였다. 재난·안전보험은 인지도 24.8%, 긍정도 45.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뒤 공표되는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다. 행안부는 앞으로 2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안전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조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사고 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등 정부 재난·안전관리 대책에 이번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