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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전쟁으로 인한 이란 핵 프로그램 피해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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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5. 05. 10:12

로이터, 미 정보통 인용 보도
이란 핵무기 제작 시간 1년 추정
작년 미·이스라엘의 공습 후 변화Ⅹ
IAEA, 최대 10개 핵폭탄 가능 분석
"깊은 지하에 있어 파괴 어려워"
Iran US- Securing Uranium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위성으로 촬영된 이란 나탄즈 지역의 핵 시설 이미지./AP 연합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전쟁으로 인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지난 여름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일정이 최대 1년가량 늦춰졌다고 추정했다.

소식통 3명에 따르면 현재도 이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최근 두 달간 이어진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주로 재래식 군사 목표에 집중됐다. 이스라엘은 일부 핵 시설을 타격했지만, 미국은 핵 관련 시설보다는 이란의 군사력과 산업 기반을 겨냥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전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3~6개월 내 핵무기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쟁으로 미국이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의 주요 핵 시설을 타격해 심각한 피해를 보면서 미 정보기관은 그 일정이 9개월~1년 정도로 늦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IRAN-CRISIS/UNESCO-DAMAGE-ARTISANS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이란 이스파한의 거리에 전시된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중 절반은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의 지하 터널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IAEA 사찰이 중단된 이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IAEA는 이 비축분이 추가 농축될 경우, 최대 10개의 핵폭탄을 제작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미 정보당국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평가를 담당했던 에릭 브루어는 "미국의 최근 공격이 핵 관련 목표물을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가 변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은 여전히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깊은 지하에 있어 미국의 무기로는 파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해서 지상 작전을 통해 이스파한 터널에 보관된 고농축우라늄(HEU)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정보기관과 IAEA는 이란이 2003년 핵탄두 개발을 중단했다고 평가하지만,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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