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新산업·청년 등에 2660억 추가
스마트팜 펀드 IRR 22.4% 기록 등
엄격한 투자 규정에도 성과 줄이어
|
11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 따르면 농식품모태펀드는 지난 2010년 출범한 이후 총 2조6161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스마트농업·그린바이오·푸드테크 등 신산업과 청년기업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문에 약 266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모태펀드는 정부에서 조성한 모펀드가 민간자본이 결합된 자펀드에 출자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농식품 기업으로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시스템이다.
사업 구조를 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재정을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한다. 이후 운용사(GP) 공모를 통해 창업투자회사(VC) 등이 결성한 농식품투자조합(자펀드)을 선정, 농업경영체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농금원은 관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일반 벤처펀드보다 엄격한 조건에서 움직인다. 한국벤처투자(KVIC)의 일반펀드가 40% 의무투자비율을 적용받지만 농식품모태펀드는 60% 규정을 따른다. 100억원 규모 농식품모태펀드가 결성된다고 가정했을 때 60억원 이상은 농업·농촌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이같은 규정은 운용사 입장에서 제약이지만 농식품모태펀드는 반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청산된 'CKD 스마트팜 1호'의 경우 투자금 전액을 주목적 분야에만 투자하는 펀드임에도 내부수익률(IRR) 22.4%를 기록했다.
스마트팜 선도 기업 '우듬지팜'은 모태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후 8년만에 매출액이 3.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은 투자 원금 대비 6.5배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식품모태펀드의 엄격한 운용 기준은 오히려 철저한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로 이어져 고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농식품 투자가 '공익적 희생'이 아니라 생산성 혁신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효익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지역 경제에도 자본을 유입시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수도권 투자액은 약 965억원으로 2022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났다. 이는 전체 투자 비중의 48%를 차지하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농식품모태펀드를 농식품 투자 생태계 조성의 핵심 축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투자 전 단계 지원사업과 투자 후 융자 지원을 하나로 묶는 '전주기 패키지'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을 검토해 농식품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농식품 분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농수산식품투자조합법 개정 및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먼저 '투자자(LP) 지분 유동화 세컨더리 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주식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의 지분 자체도 사고팔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해당 제도를 통해 투자자는 펀드 만기 이전에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완화로 투자자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투자 방식도 다양화한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가치 평가가 쉽지 않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과 '조건부지분전환계약(CN)' 도입을 추진한다.
두 방식은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금을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자금 유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금원 관계자는 "농업은 기술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미래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농식품모태펀드 성과는 기술력 있는 농업경영체가 적기 투자를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