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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1분기 적자 확대에 무보수 경영·희망퇴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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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5. 11. 15:59

[이미지자료] 데브시스터즈 CI (2)
데브시스터즈 CI./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흥행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키웠다. 이에 회사는 무보수 경영과 희망퇴직까지 포함한 고강도 쇄신안을 꺼내 들며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 개편이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쿠키런' 단일 게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IP 기반 수익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꼽힌다.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게임을 통해 러닝·수집형 RPG 중심이던 쿠키런 IP를 실시간 PvP 액션 장르로 확장하려 했지만, 초기 흥행 흐름을 장기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동안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은 '쿠키런: 킹덤'에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라이브 서비스 장기화로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후속 흥행작 확보가 지연되며 실적 변동성 역시 커진 것이다. 특히 PvP 장르는 초기 이용자 확보보다 장기 유지율과 안정적인 매칭 환경이 핵심인데, 오븐스매시는 이용자 이탈 속도를 막지 못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데브시스터즈는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을 내놨다.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무보수 경영에 들어간다. 주요 임원진 급여도 50% 삭감하며,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를 신설해 전사 비용 통제에도 착수했다.

조직 구조 역시 대폭 손질한다.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내부 전환배치를 확대한다.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동시에,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개발·운영 전반에 도입해 경량 조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쇄신의 핵심을 '생존형 체질 개선'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게임 한두 종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쿠키런 IP 자체를 장기 수익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하반기부터 게임 외 IP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3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아이들 RPG '쿠키런: 크럼블'을 통해 보다 대중적인 캐주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븐스매시처럼 경쟁 중심 장르보다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 저변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사업도 강화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글로벌 카드 거래 플랫폼 입점과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로블록스 기반 '쿠키런 카드 컬렉션' 출시도 준비 중이다. 결국 '쿠키런' IP를 종합 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해 지속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반등의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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