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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나무호 공격 ‘강력 규탄’…이란 관련 여부는 ‘미지의 영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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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5. 11. 17:18

위성락 "추가 조사 결과 따라 대응…우리 선박 안전 강화 노력"
靑 "이란 조치 검토 재고 상황 아냐…조사 완료시점 예상 어려워"
위성락 안보실장 기자간담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청와대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나무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박 HMM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로부터 공격을 받은 데 대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행위는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주체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대응에 나서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일각에서 이번 피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체 '해양자유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 청와대가 "꼭 그렇게 직접 연결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 등을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재 인근 해역에 위치한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과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와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일 나무호 폭발 원인이 외부 공격에 따른 것이라는 정부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각에서 이란을 나무호 공격 주체로 지목하는 데 대해 "이란이 관련이 있는지는 현재로선 미지의 영역이고, 우리는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란에 대한 지원 조치 검토를 재고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정부가 이란 대사를 만난 것도 공격 주체를 특정한 것은 아니고, 관련국 중 하나로서 소통하고 협의하는 차원"이라며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듣거나 보고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나무호 피격 원인 조사 완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일차적 감식은 했지만 좀 더 전문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언제쯤 완료될지는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 빠른 시일 내 판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 나무호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에 대해 "당시 파공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침수가 없어 전체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그때 우리가 판단을 잘못 내린 건 아니고 판단을 내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그 후 조금 더 많은 정보들을 입수하게 됐다"며 "우리가 피격 가능성을 조금 더 인지하게 된 것은 한참 후 상황이고 최종적으로 현장 조사단이 전문적 감식을 통해 보고를 보내와서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무호 선체가 찍힌 CCTV 영상 확인이 늦어진 것은 해양안전심판원에서 먼저 분석한 뒤 보안 절차를 거쳐 청와대로 보고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CCTV 부분은 여러 군데가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참조했던 것은 선체에서 선체 후미를 향하고 있던 것 같고 그 화면이 참고가 많이 됐다"며 "그런데 화면이 저희에게 최종 보고된 타이밍은 조금 나중이었다"고 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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