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부문 800억 흑자…플랜트 부진 상쇄 구조 뚜렷
지방 까지 ‘더샵’ 브랜드 청약 열기 확산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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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680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40억원 대비 290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 흐름을 끊어낸 것은 물론, 연간 기준 4515억원 적자에서 벗어난 첫 분기 반등이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1900억원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단 한 분기 만에 243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
사업 부문별로는 건축 부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건축 부문은 1분기 매출 1조72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510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160억원 영업손실에서 단숨에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반등의 핵심 역할을 공고히 했다. 반면 플랜트 부문은 매출 5760억원에도 불구하고 25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직전 분기 2030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상당폭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플랜트와 통합 운영 중인 인프라 부문은 별도 실적 집계가 중단됐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판매관리비 절감과 함께 신반포 21차 재건축 사업 도급액 증액, 용인 동천 공동주택 공사비 소송 승소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반포21차는 포스코이앤씨가 6년 전 GS건설과의 수주전 끝에 확보한 사업장으로, 지난해 말 한국부동산원 감정을 거쳐 도급계약 금액이 기존 1020억원에서 1693억원으로 증액됐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첫 입주 단지라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후분양 구조와 공사비 증액 효과가 결합하며 강남 핵심지 사업장이 전사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셈이다.
청약 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주택사업 경쟁력 회복의 근거로 꼽힌다. 최근 분양한 대전 '더샵 관저아르테'는 606가구 모집에 4261건이 접수돼 평균 7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북 안동 '더샵 안동더퍼스트'는 317가구 모집에 2861건이 몰렸다. 울산 중구 '더샵 시에르네' 조합원 취소분 청약에는 15가구 모집에 2158건이 접수되며 일부 타입 최고 373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까지 '더샵' 브랜드 수요 흡수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달 19일 청약 예정인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그란테르' 역시 송도국제업무지구 마지막 주거단지라는 희소성을 앞세워 중대형 고급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공격적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공사비만 약 4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핵심 사업지로, 포스코이앤씨는 후분양, 사업비 전액 CD금리 마이너스 1% 조달, 준공 시까지 공사비 동결 등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신반포 일대를 '오티에르 벨트'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적 사업지다.
이에 맞춰 도시정비 신규 수주 목표도 지난해 5조9623억원에서 올해 6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신반포 청구아파트에 층별 거실 방향을 달리하는 '고·저층 전환형 평면 설계'를 적용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향후 유사 고난도 사업지 확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다만 회복세가 본격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인프라 신규 수주를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 구조가 강화되면서 강남권 핵심지 수주 성패가 실적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커졌다. 신반포19·25차 같은 대형 사업지 수주 결과가 향후 주택 부문 성장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플랜트 부문의 구조적 리스크도 여전하다.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등 해외 프로젝트 원가 부담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건축 부문이 올해 실적 반등을 주도하더라도 플랜트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전사 차원의 안정적 정상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 경영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성과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LNG·에너지 등 경쟁력 있는 분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도시정비사업 역시 핵심 입지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