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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날고 바이오는 주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이 실적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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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12. 16:04

사료용 아미노산 부진…1Q, 영업익 26%↓
식품 사업은 선방…유럽·APAC 성장세
글로벌 생산기지·스페셜티로 개선 노려
basic2026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식품사업의 해외 성장세에도 바이오사업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식품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사료용 아미노산 시황 악화로 바이오사업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71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원재료 관련 파생손익과 외환손익 개선 영향으로 89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1억원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111억원, 영업이익은 2381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 흐름은 엇갈렸다. 식품사업 부문은 해외 성장세와 국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매출은 3조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11.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4%에서 올해 4.7%로 개선됐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5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확대됐다. 미국에선 만두와 상온밥 판매가 확대되고, 피자 점유율 상승 등이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유럽 지역 매출은 만두·치킨·누들 중심으로 17% 성장했고, APAC 또한 만두와 김스낵, 상온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1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오세아니아 성장률이 각각 32%, 31%를 기록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치바 신공장 효과로 만두 매출이 17% 증가했다. 다만 과일 발효초 '미초' 사업에서 할인 판매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을 줄이는 등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치면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이어가며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2027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사우스다코타주에 대규모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유럽에선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바르샤니 산업단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연말부터 두 개 생산라인에서 비비고 만두를 비롯한 일부 치킨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 물량의 90% 이상은 서유럽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 진출 국가 내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신규 제품군을 늘리면서 시장 침투율을 높일 계획이다.

반면 바이오사업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9887억원으로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4% 감소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진 데다 시장 경쟁 심화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떨어진 영향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바이오사업 업황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메티오닌 공급 불안과 라이신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사료용 아미노산 시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등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알지닌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과 핵산 등 고수익 품목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스포츠 뉴트리션 등 헬스앤웰니스(H&W)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를 비롯한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해외 신시장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사업 역시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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