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공세에 미국산 대두 점유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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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농업은 그간 미·중 관계에서 갈등 소지가 비교적 작은 분야로 여겨졌으나 구체적인 합의안 형태는 회담 직전까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 측에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전반에 걸쳐 더 구체적이고 큰 규모의 구매 확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중 일정에는 세계 최대 곡물 업체인 카길( Cargill)의 브라이언 사익스 회장을 포함해 10여 명의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수행단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식량 자원이 필요하고 미국은 이를 판매하고자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 기간이나 그 직후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대두 구매 확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내 대두 수요 자체가 정체된 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산 대두가 미국산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의존도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당시인 2016년 41%에 달했으나 2024년에는 20%로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15%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브라질산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두 대신 옥수수·수수·제분용 밀·소고기·가금류 등 다른 품목에서의 신규 구매 계약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트리비움 차이나의 에반 로저스 페이 이사는 "대형 품목인 대두 외에도 옥수수와 수수 같은 주요 수출품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중국이 2028년까지 매년 대두 2500만 톤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지난 10월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 주시하고 있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구매 의사가 공식적으로 재확인될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국제 대두 가격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