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스피 8000 문턱서 급락…시총 판도는 AI·전력 인프라로 재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2010003018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12. 17:03

중동 리스크·반도체 차익실현에 하락
AI發 전력주 부상에 시총 지각변동도
코스피, 2.3% 하락한 7,643 마감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연초 이후 80% 넘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중심의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1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953.41에 출발해 장중 한때 7999.67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오전 10시15분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7421.71까지 밀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28%), SK하이닉스(-2.39%), 삼성전자우(-4.05%),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두산에너빌리티(-1.87%), 삼성물산(-3.76%) 등은 내렸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1%), 삼성전기(5.44%) 등은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피 하락 배경으로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 등을 꼽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반도체주 중심으로 쏠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 언급으로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빠르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비록 이날 지수는 하락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세가 81%대 이어졌던 만큼 시가총액 상위권 지형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21위에서 18위로 올라섰고, LS ELECTRIC은 44위에서 21위까지 급등하며 시총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고 삼성물산 역시 14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AI 반도체 관련주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시총 1·2위를 유지했고, SK스퀘어는 8위에서 4위권까지 올라서며 AI 반도체 투자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삼성전자우도 5위에서 3위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HBM 및 AI 메모리 투자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기존 바이오·플랫폼 종목은 상대적으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에서 12위로 하락했고, 셀트리은 13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NAVER 역시 시총 20위권에서 이탈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해석하며 코스피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종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975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확대와 장기 공급계약 증가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경우 코스피가 1만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