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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건학 120주년 기념’ 청년 무문관 하루 수행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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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5. 13. 14:49

디지털을 내려놓고 ‘나’를 만난 하루됐다는 평가 나와
전통 무문관 수행 현대적으로 재해석, 새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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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무문관 하루 수행' 단체 기념촬영. 동국대는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 선명상홀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루 과정 무무관 수행을 진행했다./제공=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동국대학교가 건학 120주년을 맞아 마련한 '청년 무문관 하루 수행'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며 마무리됐다.

동국대는 지난 12일 중앙도서관 4층 선명상홀에서 '청년 무문관 하루 수행: 동국 청년의 이름으로 침묵의 문을 열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번 수행은 사찰 전통의 무문관 수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1인 텐트로 구성된 '무문관'에 입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철저한 묵언 속에서 수행에 임했다. 특히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오롯이 자기 내면을 관조하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수행은 입재식과 법문을 시작으로 개인 텐트 안에서의 화두 참구 수행, 공양, 소감문 작성, 해제 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수행 공간은 성인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1평 남짓의 텐트로 구성돼 외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입재식에서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제정스님은 "마음은 늘 외부 대상을 향해 흔들리기 쉽다"며 "내적인 대상을 삼아 마음을 모으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에 집중하는 수행법을 직접 지도하며 참가자들의 수행 몰입을 이끌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장 정도스님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수행이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수행 이후 "처음에는 잡념이 끊임없이 올라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에 집중하게 됐다", "핸드폰 없이 보내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추진해 온 서울국제명상엑스포의 운영 경험을 대학 현장에 적용한 사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에게 침묵과 자기 성찰의 수행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측은 "향후에도 전통 수행의 현대적 계승과 확산을 위해 대학 및 사회를 연계한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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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재식에서 참가자들을 지도하는 동국대 정각원장 제정스님./제공=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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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하루 수행 프로그램 모습./제공=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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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속 참가자./제공=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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