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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롯데 자이언츠 일베 자막 사태, 혐오가 놀이처럼 소비”…노무현 악성 게시물 형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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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5. 13. 15:25

곽상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상언 의원실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일베 채널 자막 논란과 관련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혐오 표현이 공적 매체와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 논란을 언급하며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표현이 프로야구단 공식 채널 자막에 버젓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국민이 시청하는 유명 프로야구단 채널에서 혐오 표현이 사용됐는데도 삭제하고 사과하면 끝나는 문제처럼 넘어가고 있다"며 "이 사건은 고인을 혐오하는 것에 사회가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혐오는 단순한 정치 비판을 넘어 죽음을 조롱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혐오 표현이 놀이와 문화처럼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자신과 배우자가 노 전 대통령 관련 악성 게시물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DC인사이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유튜브 등에 올라온 허위·혐오 게시물에 대해서는 삭제·방치 금지 가처분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7년이 되었지만 인터넷에서는 오히려 더 넓게 더 깊게 악의적인 혐오 게시물들이 퍼지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곽 의원은 "정치적 비판과 역사적 평가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죽음 조롱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사람의 죽음을 조롱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재단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혐오 표현을 디지털 공간에서 퇴치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노무현 재단이 그 설립 목적에 맞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이언츠TV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전 더그아웃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선수 노진혁 의 이름 일부를 가린 채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고, 온라인에서는 이를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 자이언츠는 문제 장면을 삭제한 뒤 영상을 수정 재업로드했고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 자막 작업을 담당한 외주 대행사 직원을 업무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단순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노진혁 선수와 기아 구단에도 사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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