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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연내 외국인 통합계좌 추진…해외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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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5. 13. 18:40

뉴욕법인도 연내 영업 본격화
키움증권_신사옥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서비스와 뉴욕 현지법인 영업을 앞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국내 리테일 강자로 꼽혀온 키움증권이 해외 투자자까지 고객 기반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최근 인수한 뉴욕 현지법인도 연내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미국 현지 브로커리지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연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온라인 증권사 위불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온라인 증권사 라쿠텐과도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현지 플랫폼에서 별도 국내 계좌를 만들지 않고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별도 계좌 개설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외국인 통합계좌가 도입되면 해외 투자자들도 자국 플랫폼에서 보다 쉽게 국내 주식 거래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사업이 단순 신규 서비스 출시를 넘어 해외 투자자 거래를 국내 증권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 거래가 늘어날수록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함께 브로커리지 수익 기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개인투자자 중심의 위탁매매 구조에서 해외 투자자 거래까지 흡수하며 거래 기반 자체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이 위불과 협업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위불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14개 시장에서 브로커리지 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이다. 글로벌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선물, 소수점 거래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리테일 부문 호실적을 이어갔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고, 활동계좌 수도 31% 늘었다. 업계에서는 기존 리테일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거래 경쟁력이 외국인 통합계좌 사업 확대 과정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계좌 서비스뿐 아니라 미국 현지 브로커리지 영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현지 당국의 최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 인력을 대부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추가 인력을 투입해 현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신사업 등이 키움증권의 경쟁력을 한 단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 수혜와 더불어 하반기 위불과의 서비스 오픈으로 외국인 통합계좌 시장에서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간 기준 리테일 1위 사업자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증권이 전날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한 만큼, 키움증권의 초기 고객 확보가 향후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업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했다. IBKR은 전 세계 170여개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브로커다. 이 외에도 메리츠증권과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해외 브로커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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