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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조 투자에도…전북 첨단산업 ‘핵심기관 부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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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박윤근 기자

승인 : 2026. 05. 15. 15:11

에너지·방사선·기초과학 분야 핵심기관 수도권 집중
에너지기술평가원·원자력의학원·KIST 본원·고등과학원 등 필요성 대두
"공공기관 2차 이전, 단순 기관 배치 아닌 전북 산업 생태계 완성
전북특별자치도 청사
전북특별자치도 청사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투자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첨단산업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핵심 공공기관이 부족해 산업 생태계 완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에는 재생에너지 국가실증단지가 조성 중이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연구원, 재료연구원 등 에너지 분야 연구기관도 집적돼 있다. 하지만 에너지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하고 예산을 배분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현장과의 연계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에서는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총괄하는 기관은 현장과 떨어져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도는 평가원이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에너지 R&D 기획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한 지역 안에서 연계되는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과 연계한 기업 유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방사선 산업 분야에서도 공공기관 유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읍에는 첨단방사선연구소와 독성과학연구소, 방사선 기업지원 인증기관 등이 위치해 연구와 비임상 시험 기반은 갖춰져 있지만, 임상과 치료를 담당할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없어 산업화 연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원자력의학원은 서울 본원과 부산 분원만 운영되고 있으며, 서남권에는 방사선 전문 의료기관이 없는 상태다. 전북은 원자력의학원이 들어설 경우 연구와 비임상, 임상, 치료까지 이어지는 방사선 전주기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방사성의약품 시장 선점과 함께 서남권 방사선 비상진료 체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 이전 필요성도 거론된다. 현재 전북분원이 운영 중이지만 본원이 서울에 있어 인력과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북에는 정부출연 과학기술 연구기관 10곳이 모여 있어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연구기관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전북은 KIST 본원이 이전해 분원과 통합 운영될 경우 연구 효율성과 기술사업화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홍릉보다 부지 확장과 연구 환경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고등과학원 유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전과 대구, 광주, 울산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수학적 모델링과 계산과학 등을 담당할 기관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전북은 고등과학원이 들어설 경우 피지컬AI와 재생에너지, 바이오 산업 등과 연계한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과 실증 중심을 넘어 연구개발 기반까지 갖춘 국가 연구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연구와 실증 인프라는 상당 부분 구축됐지만 이를 기획하고 사업화로 연결할 핵심 기관들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을 넘어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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