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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춘 작가는 오프닝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한 작가로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예술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랜 시간 한지와 먹, 빛과 색, 수묵의 정신을 붙들고 걸어온 여정이 오늘 이 공간에서 하나의 달빛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
류재춘 작가 개인전 ‘Moon & Waves: 달과 수묵’이 서울 강남 아톨로지(ARTOLOGY)에서 오는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달과 물, 파도의 흐름을 통해 자연의 에너지와 인간 내면의 울림을 담아온 류재춘 작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류재춘 작가는 오프닝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한 작가로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예술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랜 시간 한지와 먹, 빛과 색, 수묵의 정신을 붙들고 걸어온 여정이 오늘 이 공간에서 하나의 달빛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 “달은 희망과 치유의 상징”…작품 세계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
류재춘 작가는 자신의 작품 중심에 늘 ‘달’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어둠을 비추고, 소리 없이 세상을 감싸며, 멀리 있으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닿는 빛”이라며 “달빛은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빛, 보이지 않는 길을 열어주는 희망의 서사”라고 밝혔다.
이어 수묵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예술”이라며 “먹의 번짐과 여백 속에는 자연을 대하는 겸허함, 비움 속에서 완성을 바라보는 동양 정신, 인간과 세계의 조화를 지향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 “K-수묵은 한국적 정신과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
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수묵의 현대적 가능성을 ‘K-수묵’이라는 개념으로 제시했다.
그는 “K-수묵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치장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안에 흐르는 한국적 정신과 미학을 오늘의 세계와 다시 연결하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는 개인전을 넘어 한국 수묵이 세계와 마주하는 또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수묵의 깊이와 품격이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확장되고,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로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수묵의 아름다움과 정신성을 세계 속에 전하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표작〈The Moon〉…“세계평화와 인류 화합을 기원하는 달빛”
이번 전시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The Moon〉은 달빛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의 화합, 긍정과 행복의 에너지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작가에게 달은 단순한 자연의 대상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조용히 세상을 비추는 희망의 상징이다. 달빛은 국경과 인종, 언어와 문화를 넘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내려앉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따뜻한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끄는 치유의 빛으로 표현된다.
작품에는 작가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한국 수묵의 정신성과 현대적 감각이 담겨 있다. 한지와 먹, 색과 빛이 어우러지며 전통 수묵의 깊은 여백 위에 오늘의 시대가 바라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펼쳐낸다.
특히 작품속 달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소원을 품은 달’이다. 개인의 소망을 넘어 전쟁과 갈등이 사라지고 모든 인류가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류 작가는 “〈The Moon〉은 한 폭의 그림을 넘어 세계평화를 향한 기도이자 긍정의 에너지, 행복한 미래를 향한 축복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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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춘 작가의 작품 ‘월화’ /사진=류재춘 작가 제공 |
◇ 대표작 월하(月河), 중동 왕실과의 문화 교류로 연결
또 다른 대표작 〈월하(月河)〉는 달빛 아래 펼쳐지는 자연과 내면의 풍경을 수묵의 정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월하’는 달 아래, 혹은 달빛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을 뜻하지만, 류재춘의 〈월하〉는 단순한 밤 풍경을 넘어 꿈과 예감, 기원과 치유가 응축된 상징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작가가 반복해서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속 장면을 그림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꿈속 이미지는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고, 이를 수묵으로 표현한 뒤 마치 하나의 기운을 간직하듯 봉인된 그림으로 남게 됐다고 한다.
특히 〈월하〉는 2021년 NFT 작품으로 발행돼 업비트에서 약 10초 만에 200점이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통 수묵이 디지털 시대와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지와 먹의 정신이 NFT라는 새로운 기술 매체와 연결되면서, 〈월하〉는 류 작가의 ‘K-수묵’ 세계관을 디지털 시대에 알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 작품은 카타르 왕실과의 문화적 인연으로까지 이어졌다. 달빛에 담긴 기원과 치유, 평화의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 중동 왕실과의 문화 교류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자연의 초상–묵산과 폭포〉…강렬한 필치로 담아낸 생명의 에너지
〈자연의 초상–묵산과 폭포〉는 자연이 지닌 근원적 생명 에너지를 수묵의 강한 필치로 담아낸 작품이다.
화면속 묵산은 단순한 산의 형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땅과 하늘을 이어온 자연의 정신성을 상징한다. 깊고 단단한 먹의 농담은 산의 무게와 기품을 드러내며, 그 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생명의 힘이 흐른다.
폭포는 정적인 산세 사이를 힘차게 가르며 흐르는 생명의 기운으로 표현된다. 떨어지는 물줄기는 자연의 순환과 정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막힘없이 뻗어나가는 작가의 내면 에너지를 상징한다.
강약이 분명한 붓질과 속도감 있는 먹의 흐름은 화면 전체에 기운생동의 생명감을 불어넣으며 관람객들에게 자연 앞에 선 듯한 장엄함과 울림을 전한다.
◇ 동양화·NFT·미디어아트 넘나드는 ‘K-수묵’ 대표 작가
류재춘 작가는 성균관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 학·석사를 마치고 동국대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K-수묵화 대표 작가로 꼽히며 전통 수묵화는 물론 LED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수묵화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개인전 21회, 단체기획전 200여 회를 진행했으며 국내 최초로 수묵산수화를 NFT로 발행한 바 있다. 주요 작품은 카타르 국립미술관, 중국 동북아미술관, 성균관대, 동국대 등에 소장돼 있다.
현재 동북아경제협력위원회 문화교류단장, 미술협회 국제교류위원장, 동서미술학회 부회장,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 대우교수로 활동 중이며 세종문화회관과 고양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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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춘 작가 개인전 ‘Moon & Waves: 달과 수묵’이 아톨로지(ARTOLOGY)에서 오는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권영호 안동역사문화박물관 관장(왼쪽부터), 윤재웅 동국대 총장, 류재춘 작가, 고성환 한국방송대 전 총장, 박 건 서산수 골프앤리조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