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벤츠 코리아 대표 부임…3년여간 재임
수입차 업계 최초 직판제 도입, 고객 접점 강화
전기차 화재·전기차 캐즘 등 굵직한 이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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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틀 벤츠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성수동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생활을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기가 끝나가고 한국을 떠나려니 쉽지 않다"며 "여기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AG 밴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로 승진했다. 이로써 한국에서의 임기를 3년여 만에 마침표 찍는 것인데, 이날 간담회는 바이틀 대표가 국내 언론 앞에 서는 마지막 자리였다.
그는 "긍정적인 태도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미래 중심적인 사고와 트렌드를 앞서가는 감각을 한국에서 많이 느꼈다"며 "이런 부분들이 벤츠 브랜드와도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아쉬웠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는 "아쉬운 건 따로 없고, 앞으로 그리워할 것들은 정말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바이틀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여러 굵직한 현안들을 동시에 마주했다.
당시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전기차 캐즘' 현상이 본격화되던 시기였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냉각됐다. 고가 차량 중심의 수입차 시장 역시 이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는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신뢰 회복과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벤츠코리아 역시 고객 신뢰 관리와 브랜드 이미지 유지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했던 시기였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벤츠코리아는 한국 진출 23년 만에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직판제를 도입하며 판매 방식 변화에도 나섰다. 기존에는 딜러사를 중심으로 차량 판매가 이뤄졌지만, 온라인 기반 판매를 확대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직접 관리하는 구조를 도입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기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게 벤츠 코리아 설명이다.
바이틀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단순 판매 확대보다 브랜드 경험과 고객 접점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19일부터 성수에 문을 여는 '벤츠 스튜디오 서울'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그는 '벤츠 스튜디오 서울'에 대해 "이곳은 한국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며, 한국 고객들과 더 가까워지고, 브랜드 가치와 정신을 반영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브랜드를 고객과 지역사회에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여러분의 신뢰와 응원, 그리고 오랜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제 마음속에 아주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고, 본사로 돌아가더라도 가능한 한 계속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AG 딜러 모델 마켓 매니지먼트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개발 총괄은 7월 1일부로 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