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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걸프6개국, 7조 4000억 규모 FT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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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21. 09:57

G7 국가 중 최초…스타머 정부 정책 집행 역량 입증
4년 간의 협상 타결… 농업·자동차·서비스업 수혜 기대
BRITAIN-GULF/DIPLOMACY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자셈 무함마드 알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 만나고 있다./로이터 연합
영국 정부가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4명의 총리가 4년에 걸쳐 이룬 이번 협상이 영국 기업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당초 정부 예측치의 두 배에 달하는 37억 파운드(약 7조 4000억원)규모의 수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FTA 타결로 GCC 블록으로 수출되는 영국산 물품 93%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며, 주요 수혜 분야로는 식품·고급 자동차·방산·항공우주·의료 기기·첨단 제조업 등이 꼽힌다.

이번 협정에는 영국 기업이 걸프 지역 외부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이터 규제 완화 조치도 포함돼 있다.

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웨일스 국립농업인연합회(NFU)는 걸프 국가들의 가금류 위생 기준 완화 요구를 방어해 낸 점을 언급하며, 이번 협정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체결된 농업 분야 협정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영국 상공회의소(BCC) 역시 금융, 에너지, 기술 등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이 걸프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접근권을 확보하게 되어 수만 개의 회원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걸프 국가들의 대(對)영국 수출은 무관세 혜택을 이미 받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에 집중되어 있으나, 이번 협정은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스타머 총리는 이번 협정이 인도, 한국에 이은 세 번째 무역 성과이자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최초로 GCC와 FTA를 체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제기된 당내 리더십 공세 속에서 현 정부의 정책 집행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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