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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방어에 요격미사일 대량 소모…동아시아 안보 공백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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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22. 13:51

사드·SM 계열 재고 급감…“중동 전선 대가, 아시아서 치를 수도” 경고
해체 작업 진행되는 사드 기지의 방공 무기 발사대
지난 3월 10일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같은 달 5일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 기지에서 방공무기 발사대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이란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첨단 요격 미사일을 대규모 소진하면서 글로벌 안보 파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방부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 중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미사일 20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 국방부 전체 재고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해군 군함에서 발사된 표준 미사일 3형(SM-3)와 표준 미사일 6형(SM-6)도 100기 이상 사용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체 첨단 방어 체계인 '애로'와 '다윗의 돌팔매'를 각각 100기 미만으로 사용하며 무기고를 보존한 것으로 나타나 비대칭적 자원 소모 논란이 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사전 합의된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에 따라 미국이 최첨단 방어 임무를 전담하면서 이런 불균형이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예멘 등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전쟁을 치르며 군사 역량이 한계에 부딪히자 탄도 미사일을 막는 핵심 방어 임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 소진이 가속하는 가운데 생산 속도가 이를 따르지 못하자 북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맞서 미국의 억제력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WP는 짚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청구서가 이란과 전혀 상관없는 전장(동아시아)에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재고가 25%에 불과하다는 국방부 폭로와 맞물려 동아시아 전역의 미사일 억제력 공백 우려가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재개될 경우 글로벌 안보 공백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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