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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동대로 철근 누락, 은폐 아냐…6차례 공문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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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5. 25. 14:19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 입장문 발표
지하 5층 기둥 주철근 2열→1열 시공…현대건설 자진 보고
국토부 긴급점검서도 "구조물 이상 없음" 확인
사진4.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토) 오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3공구)을 찾아 구조물 안전관리 및 보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3공구)을 찾아 구조물 안전관리 및 보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서울시
서울시가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지하 철근 누락 시공 논란과 관련해 25일 "상황 발생 초기부터 국가철도공단에 진행 경과를 지속해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GTX-A 노선 공사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시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시공 오류 발생 직후부터 국가철도공단에 6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사안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시공 오류는 지난해 9~10월 지하 5층 기둥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설계 도면상 2열로 배치돼야 할 주철근이 1열로 시공되면서 발생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10월 23일 이를 인지하고 10월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으며, 11월 10일 감리단과 함께 오류 내용과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방안을 도시기반시설본부에 공식 보고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보고 당시 해당 기둥에 실제로 작용하는 하중이 허용범위의 65% 수준에 불과해 지하 3층 공사 완료 시까지 구조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구조기술사 검토 결과를 함께 받았다. 이후 12월 외부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보강방안을 확정했다.

시에 따르면 보강 공법은 당초 에폭시 도포 방식에서 에폭시 주입 방식으로, 외부 몰탈 마감에서 내화도료로 변경됐다. 보강 후 축하중 강도는 당초 설계 기준인 5만8604kN에서 6만915kN으로 오히려 설계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토부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외부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진행한 긴급안전점검에서도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은 철근 누락과 직접 관련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며 현재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GTX-A 노선 삼성역 무정차 시험운행은 4월 30일 일시 중단됐다가 5월 4일 재개됐으며, 이후 19일까지 총 94회 시험운행이 이뤄졌다.

시는 국토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해 심각한 구조적 부실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도록 한 뒤, 공사 중단 없이 점검을 병행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등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시민 불안을 야기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현장에서 시공 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시공사와 감리단에 관련 법령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보강공사를 안전하게 완료하고 GTX-A 삼성역 구간 정상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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