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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서도호 ‘Cause &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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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5. 26. 09:12

투데이갤러리 서도호
Cause & Effect(acrylic, aluminum disc, stainless steel frame, stainless steel cable, monofilament diameter 164×300(h)cm (original edition of 3 + AP 1/1))
이 작품은 직경 164cm, 높이 300cm 규모의 대형 설치작업이다. 아크릴과 알루미늄 디스크,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과 케이블, 모노필라멘트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수많은 소형 인물상이 층층이 연결되며 하나의 거대한 구조체를 형성한다. 아래에서 위로 치솟는 형태는 거대한 기둥이나 생명체를 연상시키며 강한 시각적 압박감을 만들어낸다.

작품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구조를 이루는 것은 결국 각각의 인간 형상들이다. 작은 인물들은 서로의 몸을 붙잡고 기대며 균형을 유지하고, 개별 존재들이 모여 하나의 집단과 사회를 이룬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제목인 'Cause & Effect' 역시 원인과 결과, 개인과 공동체처럼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암시한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도호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RISD)와 예일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뉴욕과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제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그는 공간과 기억, 이동과 정체성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설치와 조각, 드로잉 작업을 이어왔으며, 특히 실제 거주 공간을 반투명 천으로 재현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서도호 작업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한 탐구다. 'Cause & Effect'를 비롯해 'Karma', 'Public Figures' 같은 연작에서는 인간 형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군중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서로 연결된 사회 구조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며, 한 사람의 존재가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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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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