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별 단장 "우리만의 언어로 만든 발레 '역수출' 시도"
5월부터 12월까지 무용·페스티벌·클래식·미디어아트 연중 한·베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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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약 90분 동안 진행된 워크숍은 바(Barre) 워크부터 센터 워크, 점프와 턴 등 발레 클래스 표준 순서로 이뤄졌다. 선풍기도 소용없는 더위에 모두의 연습복이 땀으로 흥건했지만, 윤별 단장의 시범 동작마다 학생들 사이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한 학생은 "러시아 발레만 알았는데 한국 발레는 형(形)에 충실하고 절제된 느낌"이라고 했고, 다른 학생은 "한국 발레를 동경하게 됐다. 한국에서 더 배워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오는 27일 하노이 호그엄(호안끼엠)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창작발레 <갓(GAT)> 공연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갓>은 박소연 안무가의 작품으로 흑립·정자관·삿갓·족두리·주립 등 한국 전통 모자의 형태와 상징을 발레의 언어로 옮긴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베트남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관하는 '2026 코리아시즌'의 개막작이기도 하다.
윤 단장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박소연 안무가가 넷플릭스의 킹덤이 나왔을 때, 갓이 유니크하고 매력적이라며 인기를 끌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이미지로 와닿을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흑립의 절제, 삿갓의 소박함, 족두리의 단아함 등 우리의 모자마다 다른 상징을 몸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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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관객들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윤 단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가깝지만 정서와 문화가 다른 부분도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얼을 가진 곳인지 경험하고, 또 이렇게 '힙한' 한국 발레가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갓>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호금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26 코리아시즌'은 1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베트남에서 선보인다. 6월 K-POP러버스 페스티벌, 10월 한·베 라이브밴드가 함께하는 K-라이브 페스티벌, 11월 베트남 국립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SM클래식 라이브 인 하노이'와 어린이극 <폴리팝>, 12월 한국 전통 소재 미디어아트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코리아시즌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한·베 정상회담에서 개정된 양국 문화협력 MOU 체결 이후 베트남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첫 문화교류 사업이다. 박찬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은 "올해는 베트남 문화원 개원 20주년"이라며 "한베가족과 태권도 동아리 학생, 한국어학과 학생, 세종학당 교사 등 양국 문화교류를 이끌어 온 분들을 개막작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