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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건봉사, 사명대사 평생 지닌 ‘호신불’ 친견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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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5. 26. 10:54

약 70년 만에 포항서 원래 자리인 건봉사로 돌아와
건봉사 "사명대사의 호국과 애민 정신 널리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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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건봉사에서 공개된 사명당 유정스님(사명대사)의 호신불./연합
강원 고성군 금강산 건봉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명대사 호신불 친견 특별법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법회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5일간 건봉사 보안원에서 진행했다. 사명대사가 평생 몸에 지녔다고 전해지는 호신불과 일본에서 환수한 진신 치아 사리가 함께 공개돼 불자 및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를 중심으로 승병을 이끌며 왜군에 맞선 대표적인 의승장이다. 전란 이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국서 교환과 포로 송환을 이끈 외교 승려로도 알려져 있다.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건봉사는 우리나라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머물며 호국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다. 또한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되찾아온 부처님 치아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대표 적멸보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명대사 호신불은 고려 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약 10㎝의 금동여래좌상이다. 사명대사가 전장이나 사행길에 오를 때도 늘 몸에 지니고 다닐 만큼 각별히 여겼다고 전해진다.

이 호신불은 6·25 전쟁 당시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2006년 포항 대성사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상북도 시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전쟁 중 건봉사가 소실되자 사찰 승려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법회는 호신불이 약 70년 만에 본래 도량인 건봉사로 돌아와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호신불은 법회 종료 후 다시 포항 대성사로 반환된다.

건봉사 측은 "이번 친견법회를 통해 사명대사의 호국과 애민 정신,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널리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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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에서 부처님 치아 진신 사리와 함께 공개된 사명대사 호신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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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친필 발원장./연합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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