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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하이브리드 판매 ‘신기록’…2위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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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5. 26. 16:47

HMGMA 하이브드리드 모델 생산↑
준중형 SUV 혼다 CR-V 시장 잠식
ChatGPT Image 2026년 5월 26일 오후 04_10_02
/ 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이 '토요타'와 '혼다'가 양분하고 있는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 하이브리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승부수는 국내에서 수출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율 상승 효과를 노린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9월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이후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024년 10.1%였던 하이브리드 침투율은 올해 1분기 13.7%로 상승했다. 반면 전기차의 침투율은 7.9%에서 5.6%로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시장점유율은 우상향 하고 있다.

26일 키움증권 및 EV-Volumes에 따르면 2026년 1~3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마켓쉐어는 10.9%로 2024년 8.0% 대비 2.9%p 올랐다. 기아는 7.9%로 2년 전 4.2%와 비교했을 때 3.5 %p 상승했다. 판매량으로는 양사를 합쳐 총 9만76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현재의 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경우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비롯해 토요타·쉐보레·리비안·포드 등 여러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데 반해 하이브리드 시장은 토요타·혼다·현대차그룹이 판매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미국에서 제조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하반기부터 스포티지 HEV를, 현대차는 내년에 팰리세이드 HEV와 투싼 HEV를 HMGMA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15%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HMGMA의 가동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승부처는 투싼·스포티지가 속한 준중형 SUV 차급이다. 이 시장의 강자는 혼다 CR-V로 올해 1분기 미국 판매량은 약 5만6000대였다. 다음은 토요타 라브4(3만7000여대)·현대차 투싼(1만7000여대)·기아 스포티지(1만7000여대) 등의 순이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행 CR-V는 2023년 출시로 노후화가 진행 중으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신차 사이클 대응에 부침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CR-V 하이브리드 미국 판매량의 10%를 가져올 경우 현대차·기아의 시장점유율은 0.1%p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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