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무늬만 생산적 금융 안 돼…검증 체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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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KB금융지주·하나금융그룹·농협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신한투자증권·교보생명·삼성화재 등 금융권 생산적 금융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민간 금융권이 자금의 물꼬를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5대 금융지주와 산업은행·기업은행 기준 기업대출 및 투자 잔고는 지난해 6월 말 1782조원에서 올해 3월 말 1877조원으로 95조원 늘었고, 비중도 67.8%에서 68.6%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에너지 산업 변화에 따른 금융의 역할이 논의됐다. 금융위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요구, 에너지 안보 중요성 확대를 생산적 금융의 주요 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기후금융 공급 규모를 2030년 420조원에서 2035년 790조원으로 확대하고, ESG 공시 제도화와 국민성장펀드의 에너지 메가프로젝트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사별 지원 계획도 공유됐다. KB금융지주는 전환금융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인프라 등에 지난 5년간 약정 기준 6조9000억원을 지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에 3조5000억원, 농협금융지주는 전환금융과 신재생에너지에 3조8000억원을 공급했다.
정책금융기관도 에너지 전환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5대 시중은행과 함께 2030년까지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 펀드를 조성했다. 기업은행은 향후 5년간 총 8조원 규모의 에너지 분야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세웠고, 지난달 기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펀드 7500억원을 조성했다.
권 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가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금융권과 정부가 생산적 금융 역량을 내재화·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스스로 생산적 금융 실적을 검증하는 체계를 갖추고, 매년 4분기 백서나 연차보고서를 공개해 평가를 받는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