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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인도·호주 등 쿼드, 북 비핵화 재확인…인도양 해양감시망·핵심광물 협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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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5. 27. 03:40

인·태 해양감사협력 구상 첫 출범…실시간 선박 정보 공유·공통작전상황도 구축
핵심광물 최대 200억달러 지원…에너지 안보·피지 항만 협력 확대
동·남중국해 강압 행동 반대…중국 "제3국 겨냥 협력 반대"
CORRECTION India United States Rubio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 (왼쪽부터)·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진행된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웃고 있다./AP·연합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은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제11차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인도양을 초기 거점으로 하는 '인·태 해양 감시 협력(IPMSC)' 구상을 출범시켰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정부·민간 합산 최대 200억달러(30조1400억원) 지원 동원을 목표로 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틀과 '인·태 에너지 안보 구상'도 발표했다.

◇ 쿼드, 인도양 거점 IPMSC 첫 가동…공통작전상황도로로 실시간 선박 정보 공유·대테러 도상훈련

쿼드 4개국은 IPMSC 구상 출범을 통해 인도·태평양 해양 감시 역량을 통합하고, 초기에는 인도양 지역에 집중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선박 현황 파악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쿼드는 기존의 '인·태 해양영역 인식 파트너십(IPMDA)'을 토대로 포괄적인 공통작전상황도(COP)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핵심 해역의 전개 상황은 주요 항로의 취약성과 글로벌 교역의 중단 없는 흐름에 대한 위험을 부각했다"며 "해상 운송과 공급망 교란은 전 세계 연료·식량·비료 안보와 선원 안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쿼드는 인도가 차기 '쿼드 해상 선박 참관 임무'를 주관해 불법 해양 활동 대응을 위한 상호운용성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오는 6월 호주에서 국가 지원 테러와 무인항공기(UAV)를 주제로 대테러 도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팩트시트가 전했다.

외교장관들은 또 인도 파할감(Pahalgam)에서 2025년 4월 22일, 호주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 2025년 12월 14일 발생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테러 조직과 지원자·자금줄에 대한 단호하고 지속적인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INDIA-US-AUSTRALIA-JAPAN-QUAD-DIPLOMACY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왼쪽부터)·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
◇ 쿼드, 핵심광물 최대 200억달러 지원 동원....에너지 공급망·피지 항만 협력 확대

이번 회의에서 확정된 '쿼드 핵심광물 이니셔티브 프레임워크'는 광업·가공·재활용을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민간 합산 최대 200억달러 지원 동원을 목표로 한다고 프레임워크 문서가 밝혔다.

이 프레임워크는 중국이 외교적 갈등 이후 항공우주·국방·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일부 광물 선적을 중단한 상황에서 일본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쿼드 4개국은 '인·태 에너지안보 구상'을 출범시키는 한편, 인도·태평양 에너지 기술 공급망에 2500만달러(377억원) 이상의 자금·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팩트시트가 전했다.

미국은 올해 말 '쿼드 연료안보 포럼'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쿼드 4개국은 피지 정부와 협력해 항만 인프라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쿼드 최초의 공동 지역 인프라 사업이다.

CORRECTION India United States Rubio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진행된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AP·연합
◇ 쿼드, 동·남중국해 강압 행동 반대…호르무즈 통행료·北 무기 개발 규탄·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촉구

쿼드 4개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해상 자원 개발 방해, 반복적 항행 자유 침해, 군용기·해안경비대·민병 선박의 위험한 기동, 남중국해 분쟁 지형의 군사화를 열거하며 중국을 겨냥했다.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통한 글로벌 교역의 안전하고 중단 없는 흐름을 강조하면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며, 통행료 부과 등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부합하지 않는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인도·태평양이 "'극심한 경제적 압박(acute economic stress)'에 직면해 있다"며 해협 봉쇄가 역내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악의적 사이버 활동, 정보기술(IT) 노동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국가들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외무성은 4개국 장관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재확인했으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미국·호주·인도 3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India United States Rubio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오른쪽)·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있다./AP·연합
◇ 루비오 "미 전략의 핵심축이자 주춧돌"…中 "제3국 겨냥 반대"·정상회의 공백 속 위상 논란

루비오 장관은 회의 후 "우리는 실질적인 성과와 결과물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다"며 "쿼드는 미국 전략의 핵심축이자 주춧돌(a linchpin and a cornerstone)"이라고 말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가 간 협력은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해야 하며 제3국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면서 "배타적 소집단 형성이나 진영 대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과 인도 간 관세 갈등 등으로 무산된 쿼드 정상회의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정상급 관여 부재가 쿼드 위상에 의문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발표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의 진화를 설명하고, 4개국이 이를 계속 지지하기로 했다고 외무성이 밝혔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은 "경제 활동·에너지 교역·해양 상업 등의 측면에서 인도·태평양이 세계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에 따라 쿼드의 책임도 커질 것이고, 우리는 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가 전했다.

멜버른에 소재한 아시아소사이어티 호주의 프레메샤 사하 선임 정책 연구원은 로이터에 "정상회의 부재가 일부 의구심을 낳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중요성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쿼드가 장관급과 실무급 수준에서 계속 성과를 낸다면 정상급 신호 없이도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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