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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도와 양산시는 동면 가산산업단지에 폐배터리 수거·평가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294억 원으로, 이 가운데 인프라 구축과 장비, 기업 지원에 약 189억 원(국비·도비·시비), 부지 조성에 105억 원(시비)이 투입됐다. 해당 센터는 지난 3월 거점센터로 지정됐다.
해당 센터는 전기차에서 탈거된 배터리를 수거·보관하고, 정밀 성능 진단을 통해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정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입고된 배터리는 외관 검사와 전기적 안전성 검사, 충·방전 시험 등을 거쳐 '잔존 성능(SOH·State of Health)' 기준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잔존 성능이 60% 이상이면 재사용, 60% 미만이면 재활용 대상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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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수거부터 진단, 등급 분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폐차장에서 회수된 배터리는 센터로 이송된 뒤 평가를 거쳐 경매 플랫폼에 등록되며,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를 구매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현재 거래 가격은 배터리 상태와 용량에 따라 약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폐배터리는 크게 재제조·재사용·재활용의 세 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재제조는 부품을 교체해 차량용 배터리로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며, 재사용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재활용은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니켈 등 유가 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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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배터리가 재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약 50%는 초기 검사 단계에서 탈락하며, 일부만 재사용되고 나머지는 재활용으로 전환된다. 특히 사고 차량에서 나온 배터리는 내부 손상 가능성이 높아 더욱 엄격한 검사를 거친다.
폐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지 10여 년에 불과해 폐배터리 발생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시장 확대는 분명하지만 본격적인 성장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운영 여건도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센터는 5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배터리 시험은 안전상 2인 1조로 진행해야 해 인력 부담이 크다. 시설 규모와 예산 역시 제한적이다.
조 팀장은 "기본적인 장비는 갖췄지만 공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며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폐배터리 산업이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초기 인프라 구축과 시장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경남 거점 수거센터는 폐배터리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순환경제 자산'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