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욕망, 유한함 담은 신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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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인 'Before I Knew'는 '알기 이전의 순간', 혹은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의미를 깨닫게 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바라보는 감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예술이 우리 삶에서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되묻는다.
김예린은 최근 영국 던디대학교 졸업전시에서 '그레이엄 랭 프라이즈(Graham Lang Prize)'를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가다. 3년간 장학생으로 재학하며 회화적 역량을 인정받았고, 졸업작품 일부가 영국 현지 옥션에 출품되며 국제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과 욕망, 유한함, 그리고 반복되는 하루의 풍경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특별하거나 극적인 순간보다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장면들에 주목한다. 바쁜 현실 속에서 놓치고 있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의 가치를 작품에 담아냈다.
김예린은 그동안 작품을 통해 삶의 순환과 인간 존재의 아름다움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영국 유학 시절 제작한 대표작 '운명(Moirai)' 시리즈에서는 탄생과 흐름, 소멸을 상징하는 여성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순환을 표현했으며, 판화 작업에서는 보다 절제된 화면으로 평범한 일상의 따뜻함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 역시 복잡한 개념이나 난해한 해석보다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오래도록 붙잡고 싶은 순간들과 마음속에 남아 있는 풍경들이 회화 언어로 펼쳐진다.
작가는 전시 소개 글에서 "복잡한 해석 대신 눈앞의 아름다움에 잠시 머물며, 늘 무언가를 증명하려 애쓰던 일상 속에 다정한 쉼표 하나를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충분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이야기하고 싶다"며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아트미술관이 주최하고 DB증권 알파클럽이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