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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무후무 ‘5선’…“마지막 4년 모든 걸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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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6. 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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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최초 '5선'…'오세훈 브랜드' 완성
강남4구 집중표심·정부 부동산 반감…역전 승리 견인
신통기획2·철도 7개 노선…주택·교통 대전환 박차
시의회 과반 이상 민주당, 협치가 관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서울시청 인사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GTX 삼성역 철근 누락·서소문고가 붕괴 사고 등 악재에도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한 집중 표심과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이 승리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오전 바로 직무복귀에 들어간 오 시장은 시청으로 출근해 "끊겼던 주택공급의 물줄기를 다시 틔웠고, 한강의 생태와 매력을 되살렸으며, 회색빛 도심 곳곳에 푸른 녹지를 채웠던 이 변화를 시민들께서 앞으로도 중단 없이 계속되기를 바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5년보다 더 큰 변화와 더 좋은 결과로 반드시 보답드리겠다"며 "치솟는 월세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주거 사다리 복원 대책을 즉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시정에 돌입했다. 선거 기간 발생한 서소문고가 붕괴 사고를 직접 언급하며 "사고는 늘 그동안 별일 없었던 곳에서 난다"며 간부들에게 익숙한 곳부터 챙길 것을 주문했다. 쪽방촌 에어컨 가동 여부, 폭염 대피소 운영 실태, 홀로 사는 어르신 안부 확인 등 기초부터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헌정 사상 유례 없는 5선 달성은 기존 서울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재확인된 결과다. 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9988·정원도시 서울 등 민선 8기 정책 실험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음을 증명하는 성적표이기도 하다. 정치적으로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도 읽힌다.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서 직접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중앙정부와의 긴장 관계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민선 9기 핵심 과제는 주택·교통·기후 등을 업그레이드한 '삶의 질 특별시'이다. 주거·부동산 분야에서는 신통기획 시즌2를 본격 가동해 핵심전략정비구역 85곳의 신속 착공과 역세권 활성화 사업 확대에 나선다.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민간 주도 정비사업에 가속도를 붙인다.

교통 분야에서는 강북횡단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 등 7개 노선을 조기 착공해 170여 개 동에 83개 역을 신설하는 '내 집 앞 10분 전철역' 구현이 목표다. 기후동행카드는 GTX를 포함한 '서울기후동행패스'로 업그레이드한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4.3%에서 21%로 끌어올리고 4·5등급 노후 경유차를 전량 퇴출해 '경유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민주당 자치구 17곳·시의회 과반…협치가 관건
다만 민선 9기 시정의 최대 걸림돌은 자치구와 서울시의회 구도다. 민주당이 서울 자치구 25곳 중 17곳을 휩쓸며 자치 권력을 탈환했고, 시의회도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통기획 시즌2·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 착공·기후동행패스 확대 등 핵심 공약이 예산과 조례를 수반하는 만큼 시의회와의 협치 여부가 공약 이행의 핵심 변수가 된다. 4년간 서울시정을 둘러싼 시와 시의회 간 긴장 관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목소리도 더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겸허히 담아내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도 내놨다. "시민 여러분이 허락해 주신 마지막 4년,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아붓겠다"는 오 시장의 다짐이 실제 시정으로 완성될지 주목된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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