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4번 빈칸추론, 36·37번 글의 순서 변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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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현장교사단의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작년 수능과 다른 신유형은 없었으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출제됐다"며 "학교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 수험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졌지만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쳤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절대평가 체제에서도 1등급 비율이 크게 낮아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6월 모평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유형 변화 없이 출제됐다. EBS는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어휘와 문법 문항도 포함해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고르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가운데 25문항이 연계됐다. 듣기와 간접말하기에서는 EBS 수능 연계교재의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5개 출제됐다. 읽기와 간접쓰기에서는 EBS 연계교재의 지문과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 10개가 출제됐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33·34번 빈칸 추론과 36·37번 글의 순서 문항이 꼽혔다. 김 교사는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근거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3번은 지각이 사물을 적극적으로 분별하지 않을 때 상상력이 계속 기능하고 감정이 세상을 왜곡되게 보도록 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34번은 예술 작품 수집이 수집가에게 갖는 의미를 다룬 글로, 지문에 쓰인 어휘를 활용한 선지 가운데 정답을 가려내기 위해 글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 문항으로 분석됐다.
36번은 식물의 방어기제를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글로, 명시적 언어 장치 없이 글의 논리적 전개를 파악해야 했다. 37번은 '스펙터클'의 특징을 설명하는 글로, 문장 간 연결 관계와 의미적 단서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
입시업계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지만 체감 난도는 낮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는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정도"라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게 반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6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지문 난이도가 평이하게 출제됐다"면서도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예상보다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시험에서 눈에 띄는 점은 31번과 32번의 지문 길이가 길어졌다는 점"이라며 "시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