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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중국 노선 뭐길래…항공업계 운수권 경쟁 다시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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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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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회담서 주 70회 증편 합의…하반기 운수권 배분
수익성 높은 '알짜 노선' 확보전…항공사별 희비 엇갈릴듯
[사진자료] 옌타이 이미지
중국 산둥반도 북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 '옌타이'. /이스타항공
고환율과 고유가, 과당 경쟁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항공업계에 오랜만에 기대감이 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주요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노선을 두고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는 하반기 예정된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운항 횟수를 주 662회에서 732회로 70회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인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노선이 대상입니다.

중국 노선은 항공사들이 흔히 말하는 '알짜 노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과 달리 과도한 가격 경쟁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단체여행객(유커) 수요가 있습니다. 비행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기재 회전율을 높이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노선은 항공사가 원한다고 바로 운항을 늘릴 수 있는 시장이 아닙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규제가 강한 시장인 데다, 양국 정부가 정한 운수권 범위 안에서 정기편 운항이 가능합니다. 결국 운수권 확보는 곧 성장 기회가 됩니다.

지난 4월 진행된 일부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도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일부 노선을 확보한 파라타항공을 두고는 업계 안팎에서 적지 않은 뒷말도 나왔습니다. 중국 노선 운항 경험이 없는 신규 항공사가 기존 사업자들을 제치고 운수권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민감한 이유는 지금 업황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LCC는 고환율, 유가 부담과 함께 운임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자본잠식과 높은 부채비율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노선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드로 꼽힙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항공사들이 앞다퉈 진입하려는 시장 중 하나"라며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항공사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각사의 장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운수권 배분은 단순히 노선 몇 개를 더 확보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중국 노선은 항공사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습니다. 하반기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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