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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 무색한 정비사업 개점 휴업…IPARK현대산업개발, 자체 사업 확대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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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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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
1분기 신규 수주·매출액·수주잔고 트리플 감소
서울 공릉역세권활성화 사업 임대서 자체 분양으로 전환
"브랜드 경쟁력 지속 강화해 전략적 수주"
IPARK현대산업개발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자체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자사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를 사명에 반영하며 주택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최근 일부 임대사업을 자체 분양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아직 없는 데다 매출과 신규 수주도 감소하면서 단기 실적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이날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압구정·성수·여의도·목동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수주 경쟁까지 펼치며 일감을 따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올해 1분기 주요 재무지표 역시 부진한 흐름이다. 신규 수주액은 30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885억원) 대비 약 7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9057억원에서 6739억원으로 약 26% 감소했다. 수주 잔고도 작년 말 33조1603억원에서 32조850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회사가 올해 들어 주택사업 강화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아쉬움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HDC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당시 사명 변경을 두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정비사업 및 자체 개발사업 확대 전략을 반영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회사 측은 "정비사업 부문은 건설업 특성상 사업 일정과 시장 여건에 따라 분기별 수주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연간 사업 계획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주요 도심권의 선별된 사업지를 중심으로 전략적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디벨로퍼로서 축적한 복합개발 기획력과 차별화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아이파크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수주는 부진하지만 회사는 자체 개발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시공 중심 건설사 역할에서 벗어나 복합시설 기획부터 고급 편의시설 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용산·삼성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도심 복합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회사는 지난달 말 노원구 공릉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자체사업으로 전환했다. 계약 상대방과의 협의를 거쳐 기존 임대사업 방식에서 자체 분양사업 방식으로 추진 구조를 변경한 것이다. 해당 사업은 공릉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 2개 동, 총 397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환이 서울 동북권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인근 광운대역세권에서 총사업비 4조원 규모의 '서울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공릉역세권 사업까지 자체 분양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노원구 일대에서 회사의 개발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릉역세권 사업의 경우 고객들이 보다 필요로 하는 상품을 공급하고 사업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허가청과 사전 협의를 거친 만큼 사업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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