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고스 반환에 "중대한 실수"…영국과 온도차
영국 "적대 세력 발판 차단 위해 모리셔스 협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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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료들이 영국을 우회해 차고스 제도 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적인 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양도하는 방침을 대체하는 방안으로 백악관이 마련했으며 검토 중인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는 전언이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 입장에서 차고스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 폭격기 등 주요 공중자산으로 테헤란을 타격한 뒤 복귀하는 작전을 상시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남중국해에서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모리셔스에 차고스 통제권이 이양되면 장기적으로 미국의 인도양 거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이 인도양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 미국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5월 미·영 공군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포함한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가 올해 4월 이행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차고스 제도 반환을 지지해오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영유권 점유 의사를 보인 데 대해 유럽 국가들이 반대하자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난 2월 해당 계획을 두고 "중대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 미국 관리는 7일 로이터 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영 공동 군사시설이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포함한 영국령 인도양 지역을 영국이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디에고 가르시아 섬은 인도양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군사 기지"라며 "미국은 이 섬이 지역 안보 거점으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국과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내각 대변인은 같은 날 "현 정부는 디에고 가르시아 군사기지에 대한 영국의 통제권이 위협받고 있던 상황을 물려받았으며 영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이처럼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적대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디에고 가르시아는 지난 60년 가까이 영국과 미국의 공동 안보를 지켜온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 통제권과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영국-모리셔스 협정의 핵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협정은 기지가 직면한 실질적인 장기적 위험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국과 미국 모두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차고스를 매입하려면 영국의 주권 이양 협정이 이행된 후 모리셔스와의 협상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