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완료 시간 필요"
해진공, 해양금융시장 고도화 추진
"中리스사 공세↑…韓민간금융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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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과 관련해 "신속한 매각보다는 우리나라 해운기업을 어떻게 키우고 HMM을 글로벌 선사로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먼저 정리돼야 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매각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MM 지분은 한국산업은행이 35.42%, 해진공이 35.0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HMM 부산 이전도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사장은 "연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은 이전 로드맵에 대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일부 기능이 순차적으로 부산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인 이전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HMM 부산 이전이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성장하려면 HMM만 이전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운기업과 항만기업, 물류기업이 함께 집적돼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특별법에는 해수부와 그 산하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이 있다"며 "부산시가 주거·교육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고 그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 사장은 국내 해양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진공의 중장기 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우선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 사업을 추진한다. 해진공은 오는 9~10월께 약 350억~400억원 규모의 선박 유동화 사업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19척 규모인 선주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8년까지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양금융 시장 고도화에 나선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25년 전부터 해운거래소 설립 논의가 이어져 왔다"며 "앞으로는 해운운임뿐 아니라 선박과 친환경 연료 등 해양자산 전반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진공은 이날 국내 주요 국적선사 100개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선박 투자 추이를 분석한 '2025년 선박금융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금융 비중은 27%로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민간금융 비중은 7%로, 전년 대비 4%포인트(p) 증가했다.
해진공이 보증·보장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 조달 환경을 마련하면서 민간 자금이 유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 리스금융사 비중은 여전히 31%로 외국계금융(66%) 다음으로 가장 높아 국내 민간금융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안 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선박 및 중국 금융 규제 영향으로 한때 주춤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중국 리스사들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