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정은, 팬데믹 틈타 시장·외부 정보 차단"…체제 장악력 극대화
평양 개발·중국 교역 회복에도 원화 폭락·쌀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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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매체는 한국은행 추정치를 인용해 북한 경제가 2024년 3.7% 성장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 WSJ "북한, 러시아 전쟁 특수로 성장"…무기·파병 수익이 경제 반전 견인
서울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북한이 2023년 여름부터 지난해 말까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해 100억달러(15조28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추산했다고 WSJ가 보도했다.
약 1만5000~1만6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전선에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는데, 그 병력 파견 대가로 5억달러(7640억원) 이상이 유입됐으며 상당 부분은 민감 군사 기술·무기 부품·기타 물자 형태로 지급될 것으로 INSS는 추산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 신분 위장 정보기술(IT) 프리랜서 활동, 금 밀수, 중국 내 노동자 임금 회수 등으로 제재망을 우회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북한의 신형 군함과 드론이 러시아 설계를 닮았다고 무기 전문가들이 평가했고, 러시아가 이미 북한에 방공망을 제공했다고 한국 관리들이 밝혔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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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는 스마트폰 앱 '삼흥(Samhung)'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화덕 피자와 닭 날개를 파는 식당·QR코드 결제·중국산 전기차·BMW 차량 대리점·반려동물 전문점·인터넷 게임 카페가 생겨났다고 WSJ가 방북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에 1만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했는데, 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나 시카고보다 많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야간 광도는 5년 전보다 약 3배 밝아졌다. 휴대전화는 연간 50만대가 생산되며 스마트폰 브랜드가 5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WSJ가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Vostok Intur)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투자의 여러 배 증가와 대규모 주거 건설을 언급하며 '기적적인 변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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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김 위원장은 비사회주의적 콘텐츠 배포·소비에 총살을 포함한 가혹한 처벌을 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고 NYT가 전했다.
NYT는 미국 뉴욕의 인권재단(HFR)이 입수한 2024년 6월자 기밀 문서를 인용해 김정은 정권이 외부 영향에 노출된 이들을 '반역자'로 규정하고 "무자비하게 타격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NYT에 2022년 한 22세 남성이 남한 드라마 3편과 케이팝 노래 70곡을 배포한 혐의로 총살됐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회복 국면에서 시장 감시를 확대하고, 국영 상점·약국을 늘려 비공식 시장 활동을 국가 통제 안으로 끌어들였다고 NYT는 분석했다. 탈북자들은 쌀 등 곡물이 정부 상점을 통해서만 공급됐다고 전했다.
WSJ는 평양 밖 북한은 여전히 가난하며, 전체 주민 2600만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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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해 군사 공격과 강제 축출을 억지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경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 같은 경제 성장이 미국의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낮춘다고 짚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북한을 방문한 것은 중국과 북한의 무역 재개·열차 운행 복원·신 도로 교량 완공 등 교역 확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다만 NYT는 북한 원화 가치가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3분의 2 이상 하락하고, 쌀값은 3배 이상 뛰었으며 러시아와의 거래가 외화 부족을 크게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중 수출은 가발·인조 속눈썹·텅스텐 광석 등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에 치우쳐 있고,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아 외화 보유액을 압박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 고위관리를 지낸 정 박은 WSJ에 "김 정권이 사상 가장 부유하다"고 평가했다.프랭크 엄 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특별보좌관은 NYT에 "북한은 지난 30년 가운데 현재 가장 강한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