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황희찬 스피드로 맞불
혼합 마킹·위험지역 파울 최소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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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전통적으로 강한 체격 조건과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발휘해온 팀이다. 특히 장신 자원을 앞세운 세트피스는 가장 경계해야 할 무기다. 경기 흐름이 팽팽하더라도 코너킥이나 프리킥 한 번으로 승부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경계 대상 1순위는 최전방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경기 16골 3도움을 기록한 시크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까지 가세하면 체코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190㎝ 안팎의 장신 선수들이 대거 박스 안으로 몰려든다.
한국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세트피스 수비다. 시크와 소우체크 같은 핵심 타깃에 대해서는 대인마크를 강화하고, 골문 앞 공간은 지역방어로 책임지는 혼합 마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상대에게 자유로운 도움닫기와 점프 타이밍을 허용하지 않는 세밀한 수비가 요구된다.
반면 한국이 노려야 할 지점은 체코 수비진의 기동력이다. 체코는 제공권과 몸싸움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수비라인 전체의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 과정에서 수비 라인이 전진한 뒤 발생하는 뒷공간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지역이다.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침투 능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전진 패스는 체코전에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체코의 압박을 짧은 패스로 풀어가기보다는 황인범의 롱패스와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활용해 상대 압박을 벗겨낼 필요가 있다. 빠른 측면 전환 뒤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게 효과적인 공략법으로 꼽힌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체코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후 경기에서는 전술적으로 더 큰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며 "손흥민을 측면에 고정하기보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게 해야 체코 장신 수비수들이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도 "체코는 공을 오래 소유하는 팀이 아니다. 한국이 볼을 잡고도 지나치게 공격 템포를 늦추면 체코가 원하는 경기가 된다"며 "한국이 가진 스피드와 기동력을 살리면서 느린 수비진 뒷공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