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포 멀티골에도 경기력은 불안…
수비 붕괴·부상 변수·전환속도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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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7위 네덜란드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50위)과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코디 각포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 3일 로테르담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알제리(FIFA 랭킹 28위)에 0-1로 패하며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월드컵 전 마지막 점검 단계에서 연달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은 '가상 일본전' 성격의 시험 무대였다. 일본,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 F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일본과 유사한 아시아 팀 스타일을 점검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압도적인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네덜란드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퇴장 변수와 함께 경기 흐름을 놓치며 흔들렸다. 이후 추가시간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얻은 페널티킥으로 겨우 승리를 지켰다.
네덜란드는 점유율 65%, 슈팅 15개(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우즈베키스탄도 슈팅 8개 중 1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끝까지 균형을 유지했다. 격차 대비 경기 내용은 '압도'와는 거리가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승리를 두고 "설득력 없는 승리"라고 평가했다.
전술 완성도와 경기 운영의 안정성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중원 압박 이후 공격 전환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대 수비 진영이 시간을 벌었다.
상대가 내려앉을 경우 이를 깨는 방식도 단조롭다. 측면 크로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중앙에서의 침투 패스 빈도가 줄어들면서 공격 패턴이 예측 가능해졌다. 각포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졌다.
수비 조직력 역시 불안 요소다.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와 전환 수비 시 간격 유지가 흔들리며,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전 실점 역시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발생하며 집중력 저하가 드러났다.
설상가성으로 아스널 수비수 율리엔 팀버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주전 골키퍼 바르트 베르브뤼헨도 부상으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 후 일본 언론 '풋볼 존'은 "네덜란드는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잡았지만 개운치 않은 승리였고 불안함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이날 경기에서 많은 숙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