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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 추신수·김하성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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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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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타율 0.333, MLB 타격 공동 2위 도약
최근 16경기 타율 고공행진… 무서운 방망이
시즌 21번째 멀티히트, 5번째 '4안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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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APF·연합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추신수와 김하성이 보유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는 지난 5월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을 16경기로 늘렸다. 이는 추신수가 2013년, 김하성이 2023년 작성한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타이다.

타율은 0.333(225타수 75안타)까지 상승했고, 브랜든 마시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1번째 멀티히트이자 5번째 4안타 경기다.

4회 우전 안타로 기록을 이어간 이정후는 6회 중전 안타로 팀의 첫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8회에는 전력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뒤 득점까지 올렸고, 팀이 3-4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마지막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불펜 붕괴로 3-4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홈 팬들은 경기 막판 '정후 리(Lee)'를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다. 이정후는 연속 안타 기간 동안 빠른 공과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대응하며 타격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관리 능력이 뛰어난 데다, 밀어치기와 당겨치기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상대 배터리가 쉽게 공략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이날 1회 좌익수 직선타는 기대타율 0.800에 달할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아웃이 됐지만 안타성 타구가 잡혀 5안타 경기는 무산됐다. 이정후는 최근 안타가 되지 않은 타석에서도 꾸준히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타구 속도와 정확도, 출루 기여도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빅리그 투수들의 분석이 본격화됐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적응 과정에서 기복을 겪었지만, 올해는 투수들의 승부 패턴을 빠르게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별 대응 능력과 상황별 타격이 모두 향상되면서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후는 다음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안타를 노린다. 또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최근 타격감만 놓고 보면 기록 경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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