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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2분기 반등 기대…‘선대 확충·부산 이전’ 재원 확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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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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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상승 수익성 개선…유가 부담은 변수
선대 확대·부산 이전…"안정적 이익 창출 중요"
사진 (2)
'HMM 알헤시라스호'. /HMM
HMM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과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해상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HMM이 선대 확충과 본사 부산 이전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332억원)보다 약 15.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강한 운임 흐름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2726.48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홍해 사태 장기화로 우회 운항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선복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해운 성수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통상 컨테이너 해운업계의 성수기는 3분기로 분류된다.

유류비 부담은 변수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4~5월 상승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의 연료비 부담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HMM은 항로 최적화와 운항 효율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시장 관심은 단기 실적보다 HMM의 중장기 수익성과 투자 여력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부터 선대 확대와 친환경 선박 도입 등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HMM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118척 수준인 선대를 240척 규모로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총 49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향후에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발주를 지속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만 선대 투자에 약 1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본사 부산 이전도 주요 과제다. HMM은 내년 상반기 부산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대 확충과 본사 이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상당한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이 HMM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투자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금 여력은 충분한 수준이다. HMM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2조1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조6761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여전히 국내 해운업계 최고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축적한 현금이 대규모 투자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향후 선대 확대와 친환경 선박 전환,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HMM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선사들이 공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HMM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벌크선 부문 확장도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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