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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딛고 하루 만에 반등…“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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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6. 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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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18% 올라 최대 상승폭
삼전닉스 등 반도체株 반등 주도
기관 2조5000억원 순매수로 견인
코스피·코스닥 급등 마감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로,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검은 월요일'로 7000선까지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단 하루 만에 8000대를 회복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18% 오른 8096.93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5% 상승한 7697.76으로 출발해 한때 8119.09까지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급등에 이날 오전 9시 12분과 9시 28분, 각각 매수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23번째, 코스닥에선 13번째다. 전날 코스피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약 600조원이 줄었는데, 이날 시총이 약 6625조원까지 오르면서 급락분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반도체 중심 기술주의 반발 매수세와 중동 불안 완화가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새벽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각각 1.73%, 11.19%, 9.87%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온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3만전자,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5.91% 상승하며 22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8.97% 상승한 32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18.39% 오른 197만원을 기록,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또한 삼성 SDS도 정부의 GPU(그래픽처리장치)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6.99% 상승한 25만25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19% 상승한 967.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바이오와 소부장 업종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알테오젠이 전일 대비 12.8% 오르고, 리노공업과 원익 IPS가 각각 16.3%, 13.5%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출국에 네이버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7.89%, 7.4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조9000억원, 6170억원 팔아치웠고 기관만 나홀로 2조5000억원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누적 매수금액이 83조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전문가는 전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으로 증시가 V자 반등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등이 예고돼 있어 추가적인 변동성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뿐 아니라 업종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며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지수가 올랐으나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지정학적 갈등 종식 등의 우려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상엽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단기 과열, 미국 금리 상승 부담, 대형주 쏠림 이후의 이격 조정에 따른 급락 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보였으나, 미국 물가지표 및 금리 흐름에 따라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구두개입 영향으로 전일 대비 22.9원 하락한 1512.1원에 마감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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