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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주도권 굳히는 SK하이닉스… 임협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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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6. 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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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장기 파트너십 체결
2분기 영업이익 최대 69조 전망
이달부터 임금단체협약 스타트
곽노정 사장 "노사관계 잘 대처"
삼성전자 노사 사태 고려한 듯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번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출국길에서도 "SK하이닉스와 매우 중요한 발표를 했다"고 언급했다. 양 사 협력의 골자는 '장기적 계약', 그리고 '기술 개발'이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첨단 메모리의 긴 개발 주기를 고려한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SK하이닉스로서는 앞으로 긴 시간 동안 메모리 주기를 건너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것이다. 세계 1위 시총 엔비디아와 강력한 관계를 맺게 된 SK하이닉스는 이제 연구개발(R&D)과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시점을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첫 번째 변수는 임금협상으로 꼽힌다. 올해 임금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삼성전자 사태를 겪은 업계인 만큼 SK하이닉스 안팎에서는 노사 관계가 경영 변수로 부상하지 않을지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원대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69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본부장은 "메모리 수요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서버 D램, 기업용 SSD, LPDDRX(저전력D램) 전반에 걸쳐 수요가 가속화하고,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 대비 부족한 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구입이 더 이상 비용이 아닌 전략적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요 증가 현상이 아직도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실적 가시성을 더 높인 상태다. 이미 SK하이닉스에 엔비디아는 단일 최대 매출처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는 고객에게 발생한 매출액은 7조7806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고객을 엔비디아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임금단체협약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로,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각각 협상에 나선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임협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전례 없는 진통 속에 정부까지 나서면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전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청주 캠퍼스에서 임직원들에게 "최근 (국내 기업들의) 노사관계 어려움이 이슈 되고 있다"며 "우리도 내외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잘 대처하고, 내년에는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사태를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SK하이닉스 임단협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복지 확대가 쟁점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6.2% 인상하는 데 합의했고, 주택안정 대출 제도를 5억원 한도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기준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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