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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발달장애 프로화가들의 독창적인 색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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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6. 06.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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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사내예술단 대학로 단독전시회 기획한 유수진 우리행성 대표
"이젠 장애인에 지원 아닌 기회를 줘야할때...이게 진정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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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발달장애인사내미술단 '그린 캠퍼스'의 전시회를 기획한 유수진 우리행성 대표.
"발달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이 아니라 기회이다. 그 기회는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바꿔놓는다."

최근 서울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갤러리. LS일렉트릭 발달장애인사내미술단 '그린 캔버스'의 단독 전시회 '전기가 흐르는 사이'에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현장이 발달장애 예술가들만의 독창적인 색채로 재탄생한 작품들이 시선을 잡고 있었다.

작품 속에는 전력과 데이터의 흐름, 도시와 자연, 사람과 기술이 연결되는 풍경이 담겨 있었다. 전시를 둘러보던 관람객들은 단순한 기업 홍보 전시가 아니라 장애예술인들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장애인표준사업장 ㈜우리행성 유수진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들의 가능성과 기업의 ESG 경영이 만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교육훈련과 기업 고용 연계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자립 기반을 만들어온 현장 전문가다. 그는 장애인 고용이 단순한 복지나 지원 개념을 넘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기가 흐르는 사이' 전시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중증 발달장애 미술인 10명으로 구성된 그린캔버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대형 전시다. 지난해 창단 전시 이후 작가들의 창작 역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철학과 글로벌 비전을 예술적으로 해석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특히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LS일렉트릭의 사업장과 산업 현장을 장애예술인들만의 감각과 색채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메인 작품 주제인 'LS일렉트릭 to the World'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작품 속에는 전력과 데이터의 흐름, 연결과 확장이라는 모티프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기술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적절한 거리와 조화를 이루며 함께 나아갈 때 더 큰 빛과 가능성이 흐를 수 있다는 메시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기업과 사회, 기술과 예술이 함께 연결될 때 새로운 가치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전시 제목인 '전기가 흐르는 사이' 역시 단순히 전기의 흐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기업과 사회 사이, 서로 다른 가능성이 연결되는 그 '사이'를 의미한다."

- LS일렉트릭이 장애예술인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많은 기업들이 ESG를 이야기한다.하지만 ESG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LS일렉트릭은 장애예술인을 단순히 후원하거나 지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정식 채용은 안정적인 급여와 사회적 지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공한다. 장애인 고용은 한 사람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 가족의 삶도 함께 변화시킨다."

-전시회에서 만난 보호자들의 반응은.
" 많은 부모들이 눈물을 흘렸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늘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그런데 자녀가 회사에 출근하고, 월급을 받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작품을 전시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된다.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도 직업인이 됐다.'그 한마디에 모든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 장애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는 장애인을 너무 오랫동안 보호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다. 물론 지원은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회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기업의 비전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전문 예술인들이다. 그들의 작품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장애가 아니라 재능을 보고 평가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최규태 LS일렉트릭 이사가 '전기가 세상을 밝히고 연결하듯 장애예술인들의 꿈과 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생각이다. 이번 전시가 장애인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장애예술인 고용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줬으면 한다."


이사님 사진 뒷모습
유수진 대표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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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캔버스'의 '전기가 흐르는 사이' 전시회./부두완 기자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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