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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위너호 귀환 이후…HMM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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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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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체류 韓선박 첫 귀환
국내 선박 25척 여전히 현지 체류
해운업계 "선원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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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 /마린트래픽
HMM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돌아왔습니다. 중동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체류하던 한국 선박 가운데 가장 먼저 빠져나온 사례입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오후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배럴을 싣고 울산항에 입항했습니다. HMM은 원유 하역을 마친 뒤 화주와 협의를 거쳐 다시 다른 항로에 선박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HMM이 벌크선과 탱커선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니버설 위너호의 복귀는 회사 입장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유니버설 위너호의 귀환이 곧 상황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원들의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9명과 외국인 12명 등 총 21명의 선원이 탑승했고, 다행히 이들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미국-이란 충돌 이후 사실상 전쟁 위험 지역에 체류했습니다. 같은 시기 HMM 벌크선 '나무호'가 피격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현장 선원들의 긴장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국내 취재진 사이에서는 유니버설 위너호의 선장 인터뷰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다만 선장은 별도 인터뷰를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기간 위험 지역에 머문 만큼 휴식과 정상적인 운항 복귀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국내 선박 25척이 남아 있습니다. HMM 역시 4척의 선박이 체류 중입니다.

선사 입장에서는 선박이 묶여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운항 일정이 꼬이는 것은 물론, 추가 연료비와 보험료 등 부담이 발생합니다. 국가적으로도 원유와 원자재 수송 차질 가능성을 계속 안고 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선원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선박을 무리하게 이동시키기보다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국가 선사들이 탈출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과 달리 국내 선사들이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HMM은 중동 사태 이후 메신저 등을 통해 현지 선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건강 상태와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선박들의 이동 여부는 정부 간 협상에 달려 있습니다. 유니버설 위너호 역시 정부 차원의 협의가 이뤄진 이후에야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유니버설 위너호의 귀환은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국내 선박들이 모두 안전하게 이동해야 해운업계도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입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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