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5억원→2278억원 조정
"고객사 신뢰 굳건…추가 수주 노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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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았지만, 노퍽 뱅가드(Norfolk Vanguard)와 혼시3(Hornsea 3)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 규모가 잇따라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 시점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10일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영국 자회사 세아윈드의 노퍽 뱅가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계약 규모는 기존 7115억원에서 2278억원으로 약 68% 축소됐다.
세아윈드는 영국 현지에서 유일하게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법인이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발전기의 터빈을 지탱하는 핵심 하부구조물로, 높이가 아파트 40층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 대표는 유럽 해상풍력 시장 선점을 목표로 2022년부터 세아윈드 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지주가 투입한 자금만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세아윈드는 착공 단계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주요 프로젝트 계약 규모가 잇따라 축소되면서 기대감에도 다소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는 이미 한 차례 계약 규모가 줄어든 바 있다. 당초 '이스트(East)'와 '웨스트(West)' 사업을 포함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였으나, 웨스트 사업 물량이 제외되면서 계약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이번 추가 조정까지 이뤄지면서 최종 계약 규모는 2278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2월에는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진행하던 '혼시 3' 프로젝트 계약도 조기 종료됐다. 이에 따라 공급 규모는 당초 약 70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윈드는 계약 축소의 배경으로 생산 안정화(램프업) 지연을 꼽고 있다. 회사는 해상풍력 시장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공장 건설 과정에서 생산능력을 기존 24만톤에서 40만톤으로 약 1.7배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상업 생산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약 1년가량 늦어졌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현재 램프업 단계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흑자전환 시점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세아윈드는 올해 1분기 기준 3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결국 추가 수주 확보가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 발주사인 RWE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세아윈드 관계자는 "현재 RWE와 상시적으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계약 물량 조정 역시 세아윈드가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신뢰 관계 유지에 주력했다"며 "양사의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결과 계약 축소에 따른 별도의 패널티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가 상승과 에너지 안보 이슈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지원 정책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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