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소·中추격 속 AI 기반 제조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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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선급(KR) 창립 6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AI 시대, HD현대의 새로운 항해(Next Voyage)'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반 K-해사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열렸으며,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선급 등이 참석해 AI 시대 해사산업의 변화 방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현재 조선업이 인력 부족과 중국의 추격이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 진학률 증가와 수도권 집중 현상까지 겹치며 생산 현장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조선업의 빠른 성장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중국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업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최근에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피지컬 AI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며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2020년 독일 지멘스와 함께 조선 전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며 "설계부터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생산, 선박 인도 이후 운영 단계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체계가 구축되면 구글, 엔비디아,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혁신 역량도 조선업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조선업의 미래 방향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oftware-Defined Vessel·SDV)'과 플랫폼 기반 생산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모든 제작 환경을 컴퓨터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생산 최적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지난해 말 김 사장 직속 AI 전담 조직인 'AIX 추진 조직'을 신설하며 그룹 차원의 AI 전환 전략을 본격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율운항 기술과 선박 디지털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대응 엔진 사업 등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AI와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