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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미국 물가상승률 3년 만에 최고치…4%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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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6.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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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 에너지 가격 급등
식품·에너지 제외 핵심 물가 안정세
전문가 "상승세 내년 진정 가능성"
US-OIL-PRICES-FALL-FO... <YONHAP NO-2854> (Getty Images via AFP)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주유소의 안내판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AFP 연합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4.2%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는데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60%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의 영향으로 오른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체 식품 및 식료품 가격은 지난 4월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각각 0.2%, 0.1% 상승해 4월의 0.5%, 0.7%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지난 4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연간 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의 손성원 재정경제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서 "4.2%는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이런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이 아니라 주로 에너지, 특히 휘발유에 집중됐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이같은 수치가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올해 11월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물가 인하 공약에 다시 관심을 쏠리게 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해당 데이터에 관해 "수치는 훌륭하다. 나는 이 결과가 좋다. 인플레이션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가 다시 자유롭게 수송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전후에는 물가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반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가 본격적으로 진정되는 시기는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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