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백제보 완전 개방에 농가 우려…“공주보 수질 악화 전례 봐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3010004423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승인 : 2026. 06. 15. 17:4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공주보 완전 개방 이후 봄철 TOC 2배 높아져
백제보도 비슷한 상황 우려
전문가 "수질 개선, 일시 개방이 효과적"
무더운 날씨, 녹조를 막기 위해<YONHAP NO-4589>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경기도 한 저수지에 녹조 예방을 위한 부력수차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달 10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충남 부여군 백제보 수문을 완전 개방한다. 녹조를 줄이고 하천을 맑게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앞서 수문을 열었던 공주보의 사례를 비춰볼 때 수질이 악화되고 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수문 개방으로 백제보 수위가 낮아지면 금강 하천 수위가 동반 하락해 기존 양수 시설을 사용이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 지역 지하수위까지 저하될 수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15일 공주보 개방 전후(2015년·2025년) 수질 지표 데이터에 따르면 가을을 제외한 봄, 여름, 겨울의 수질이 모두 악화하는 '계절적 수질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물속 유기물 오염도를 보여주는 총유기탄소(TOC)의 변화가 컸다. TOC는 화학공장 폐수, 농약, 미세플라스틱 등 난분해성 유기물의 총량도 함께 측정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질환경기준으로 이용되는 지표다.

공주보의 경우 수문을 닫아뒀던 2015년 3~5월 TOC 평균은 3.47㎎/L였지만, 완전 개방한 2025년 봄의 TOC 평균은 6.43㎎/L를 기록하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 이는 농업용수 기준치(6㎎/L)를 뛰어넘은 '부적합' 수치다.

전문가들은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면서 바닥에 가라앉아야 할 오염물질이 강물과 계속 섞여 흘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보는 희석을 위한 유량을 확보하고 물을 가둬 오염물을 가라앉히는 일종의 하수처리장 역할을 한다"며 "비가 올 때 수문을 일시적으로 열어 퇴적물을 한꺼번에 씻어내야 수질이 정화되는데, (상시 개방은) 아까운 물만 버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강물 수위 하락으로 인한 농업용수 확보도 문제다. 정부는 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질 것에 대비해, 양수장의 취수구를 낮추는 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공주보 개방 이후 하천 주변 지하수위가 동반 하락하자 당시에도 기후부는 한 곳당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체관정을 확보했다. 이는 140~150m 깊이로 암반을 뚫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백제보 개방 이후 취수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원봉, 장기1, 소학, 이인, 분강 등 금강변 5개 양수장을 개선했다. 지하수 취수 제약 문제에 대해선 향후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양수장 전기료도 부담이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전기료 지원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공주지사 관계자는 "전기료 지원은 논의된 바 없다"며 수위 변동에 따른 지반 침하·공동, 홍수 피해 우려에 대해서도 "대책 논의 역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