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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부품업체’ 화재 車 수출 감소…하반기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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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6. 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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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5월 자동차 수출입동향 발표
5월 수출액 5.9% 감소한 58.3억달러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수출 늘어
북미·EU·중동·아시아에선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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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대기 중인 기아 수출 차량의 모습./김정규 기자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가 다소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 수출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1%) 수출이 증가했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1.0%)와 유럽연합(EU·-6.5%)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아시아(-37.3%)와 중동(-4.2%) 지역 수출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도 부진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12만7000대로 10.3% 줄었다.

생산 감소는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수급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내수 시장 역시 일부 차종의 생산 및 출고 지연,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친환경차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2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담당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7만7000대로 5.5%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는 65.4% 급증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던 중동 리스크가 최근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지역 물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경우 완성차 수출 여건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동을 전략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물류 정상화와 현지 소비 회복 여부가 하반기 수출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부품 수급과 물류 여건, 수출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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