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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불닭’ 웰니스 키우는 전병우… 새 수익원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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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6.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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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바이오·헬스케어 확장
식물성 식품 '칙키피' 상표권 출원
김정수 회장 증여로 승계구도 뚜렷
매출 실적에 리더십 평가 갈릴 듯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웰니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물성 식품 브랜드 '펄스랩' 강화를 위한 신규 상표를 출원한 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핀들'까지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어서다. 최근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의 지분 증여로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전 전무가 주도하는 웰니스 사업이 '포스트 불닭' 전략의 성패는 물론 차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지식재산처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칙키피(Chikkippi)'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병아리콩과 후무스 등이 포함됐다. 병아리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 원료로 꼽히며 후무스는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식물성 식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가 기존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펄스랩'의 신규 제품군 확대 또는 별도 브랜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펄스랩은 공식몰을 통해 '한입 쏙! 후무스' 2종과 '한입 쏙! 식물성 너겟' 2종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상표 출원은 식물성 단백질 기반 제품군 확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기존 '잭앤펄스' 브랜드를 '펄스랩'으로 리브랜딩하며 식물성 식품 사업을 강화해 왔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삼양식품이 추진하는 '포스트 불닭'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 지난해 면스낵사업부문 매출은 2조15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1.7%를 차지했다.

웰니스 사업은 전 전무가 주도해 온 신사업 분야다. 전 전무는 식물성 식품 브랜드 펄스랩과 최근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핀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 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식물성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대사 전문 헬스케어 브랜드 스핀들을 론칭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회사는 당시 "고영양·고품질로 설계한 제품을 통해 뉴트리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식물성 단백질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뉴트리션사업부문 매출은 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0.1% 수준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뉴트리션사업부문 매출은 7억원으로 전체 매출(7144억원) 대비 비중이 미미했다. 웰니스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장 안착은 물론 실질적인 수익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정수 회장이 보유 중인 삼양식품 주식 17만1500주를 전 전무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신사업 성과로 향하고 있다. 증여가 완료되면 전 전무는 지분율 2.87%로 전인장 전 회장(3.13%)에 이어 오너 일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전무가 주도하는 웰니스 사업은 불닭 이후를 준비하는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신사업"이라며 "지분 승계는 사실상 시작됐지만 시장은 아직 전 전무만의 성공 방정식을 보지 못했다. 결국 웰니스 사업이 의미 있는 매출 규모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리더십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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