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이란 종전 합의] 종전에도 불안한 이란인들…경제 고통·정치 억압 여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8010006434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6. 18. 12:2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물가 폭등에 소비 축소…"식탁 줄였다"
경제적 분노 다시 시위 이어질 우려도
IRAN-CRISIS/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시장에서 사람들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로이터 연합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하지만 이란인들은 전쟁으로 불거진 경제적 고통과 정치적 불안은 여전하며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메신저 앱을 통해 익명으로 인터뷰하거나 테헤란·이스파한·쿠르디스탄 등 다양한 지역 현장에서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의 인터뷰 대상자는 3개월 넘게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과 항구 봉쇄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생존 모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 수준은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전쟁으로 불거진 물가 폭등으로 인해 소비를 줄이는 상황을 "식탁을 줄였다"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이스파한에서 미디어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34세 아미르는 "99%의 사람들이 '생존 모드'에 있으며 겨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제는 아무도 희망을 품고 있지 않으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비전도 없다"고 말했다.

테헤란의 25세 학생은 "모든 것이 더 나빠졌고,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졌다"며 자신과 친구들이 카페에서 만나는 것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란 정부에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시민들은 이번 합의가 여름까지 유지될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며,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이란을 폭격할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었다.

테헤란의 한 카페 주인은 메신저 앱을 통해 "이번 합의안도 별로 흥미롭지 않다"며 "합의로 인한 종전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도 않다"고 밀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제적 분노가 새로운 시위로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또 다른 이들은 지난 1월 경제 위기와 정치적 억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해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정부가 유혈 진압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강력한 정치적 탄압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