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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 97% ‘업비트·빗썸’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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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6.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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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독주에서 양강 구도 재편
대형-중소거래소 격차 더 벌어져
시장 침체·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
코인원·코빗, 신규 사업모델 속도
최근 업비트와 빗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97%를 차지하며 다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유동성과 신뢰도가 높은 대형 거래소로 몰리면서 중소 거래소와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내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 67.1%, 빗썸 29.9%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은 96.98%에 달했다. 반면 코인원은 2.3%, 코빗은 0.6%, 고팍스는 0.04%에 그쳤다. 사실상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다시 업비트와 빗썸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쏠림 현상은 연초와 비교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2월 기준 업비트 점유율은 56%, 빗썸은 20%로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은 약 75% 수준이었다. 당시 코인원은 11%, 코빗은 12%를 기록하며 중소 거래소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만에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은 각각 2%대와 1% 미만으로 급락했다.

거래량 감소는 코인원과 코빗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3809만달러로 연초 최고치였던 3억3723만달러 대비 약 88.7% 감소했다. 코빗 역시 2월 최고치인 4억1818만달러에서 이날 1287만달러로 줄어 약 96.9% 감소했다.

업계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이 대형 거래소 쏠림 현상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수록 투자자들은 거래 체결이 원활하고 매수·매도 호가가 풍부한 거래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초 코인원과 코빗의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가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코인원과 코빗은 수수료 무료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이벤트 등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 거래소들은 단기적인 점유율 경쟁보다 향후 제도권 시장 개화에 대비한 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코인원은 최근 컴투스홀딩스,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벤처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사업 등 신규 금융 모델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코빗 역시 최근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92.06%를 인수하면서 기관 중심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법인 투자 허용과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기관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신뢰도와 거래 유동성을 확보한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과점 구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법인 투자 허용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경쟁 구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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